기획이라는 단어는 막연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직무입니다. 특히 20대 대학생에게 ‘기획자’라는 역할은 커리어의 시작점이자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갈 수 있는 도전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처음 기획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기획에 입문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종합 가이드입니다. 기본기를 다지고, 방향을 정하고, 실전 경험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전체 여정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실무와 이론, 활동과 내면의 자세까지 포함해, 기획자라는 길을 시작하려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가득 담았습니다.
준비법: 기획자의 기본기 만들기
기획자의 출발점은 '관찰'과 '질문'입니다. 좋은 기획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실현 가능한 방법을 구체화하는 능력에서 시작됩니다. 대학생이라면 이러한 사고방식을 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먼저, 다양한 사례를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광고, 웹사이트, 앱, 이벤트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서비스와 콘텐츠는 누군가의 기획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왜 이렇게 기획했을까?", "더 나은 방식은 없었을까?" 같은 질문을 해보세요. 이러한 사고 훈련이 기획자의 눈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해보세요. 예를 들어 동아리에서 간단한 행사 하나를 기획해보거나, 학과에서 조별 과제 발표를 준비할 때도 전체 흐름을 설계해보는 방식으로 기획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참여자에서 기획자로 마인드셋을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셋째, 문서화 역량을 기르세요. 기획자는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획안, 일정표, 스토리보드 등 다양한 문서를 다루게 되므로, PPT, Notion, Excel 같은 툴을 익히는 것이 필수입니다. 실습을 통해 내 기획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피드백을 받으며 개선해보세요. 넷째, 기획 관련 도서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세요. ‘기획의 정석’, ‘넛지’, ‘UX 기획자 노트’ 등은 초보자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유튜브나 온라인 강의 플랫폼(패스트캠퍼스, 인프런 등)에서도 실무자가 알려주는 기획 강의를 통해 실전 스킬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통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기획자는 혼자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직군(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등)과 소통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의견을 조율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핵심 역량 중 하나입니다.
방향: 어떤 분야의 기획자인가
기획자는 하나의 역할이 아니라 수많은 갈래로 나뉩니다. 마케팅 기획자, UX 기획자, 서비스 기획자, 콘텐츠 기획자, 전략 기획자 등 분야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과 일하는 방식이 크게 다릅니다. 따라서 대학생 단계에서부터 ‘어떤 기획자가 되고 싶은가’를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기획에 관심이 있다면 타깃 분석, 메시지 설계, 캠페인 전략 등 시장과 소비자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광고 공모전, 바이럴 영상 제작, SNS 브랜딩 활동 등을 통해 마케팅 기획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소비자 데이터를 해석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기획하는 능력이 성장합니다. UX 기획이나 서비스 기획을 원한다면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사용성 테스트, 사용자 여정지도(Journey Map), 페르소나 설정 등 사용자 중심 사고 훈련이 필요하며, 프로토타입 툴(Figma, Sketch 등)을 함께 익혀야 실무 적응이 빠릅니다. UX 기획은 디지털 서비스 산업에서 특히 수요가 높은 분야이므로 미리 준비하면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콘텐츠 기획자는 글쓰기, 영상 기획, 스토리텔링 능력이 중요합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블로그 콘텐츠 기획, 영상 공모전 등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콘텐츠 포맷을 직접 제작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됩니다. 대학 시절에는 자신이 다양한 기획 분야 중 어디에 가장 관심이 있고 잘 맞는지 탐색하는 시기입니다. 한 가지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것도 좋지만, 처음에는 여러 분야를 경험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영역을 찾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성장: 20대만의 강점 살리기
대학생 기획자의 가장 큰 자산은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아직 경력이나 실적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도전들은 훗날 취업이나 진로 설정에 강력한 경쟁력이 됩니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성장 방법은 공모전입니다. 공모전은 실전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기회입니다. 공모전에서는 시장 분석, 기획안 작성, 프레젠테이션까지 한 사이클을 경험하기 때문에 실제 실무 환경과 매우 유사한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수상 여부보다 과정 자체가 큰 자산이 됩니다. 둘째, 대외활동과 인턴 경험을 병행해보세요. 브랜드 대외활동, 창업지원센터 활동, 교내 창업경진대회 등은 현실적인 기획을 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특히 스타트업 인턴 경험은 빠른 기획 사이클을 경험하며 실행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포트폴리오를 정리해두세요. 단순히 결과물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어떻게 해결했으며,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담아야 합니다. 포트폴리오는 '기획자로서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넷째, 피드백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처음엔 서툴고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고 성장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짜 기획자의 자세입니다. 교수님, 멘토, 친구 등 다양한 사람에게 의견을 구해보고 이를 토대로 다음 기획을 발전시키는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마지막으로, 멘토링과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세요. 현업 기획자가 운영하는 오픈채팅방, SNS 채널, 오프라인 네트워킹 모임 등에서 실무적인 조언을 얻고 동료 기획자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미래의 협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획자는 단순한 직무가 아닌, 세상을 관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생각의 리더'입니다. 20대 대학생 시절은 이러한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다양한 경험, 도전, 실패, 그리고 성찰의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가진 기획자로 성장해보세요. 지금 여러분이 쌓는 작은 경험 하나하나가, 미래의 가능성을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